‘최소 이닝 소화’ 류현진, 대기록 달성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조지아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이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실점(2자책) 5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은 3.42.
초반 제구가 난조를 보이며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이것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그는 이번에는 5이닝만을 던지며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금까지 LA다저스 선수 중 입단 후 첫 시즌에서 초반 8경기를 모두 6이닝 이상씩 소화한 선수는 클라우드 오스틴(1965), 돈 서튼(1966), 그리고 2013년 류현진이 전부였다. 9경기를 모두 소화한 선수는 전무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면 다저스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이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어렵게 경기를 끌어갔지만, 2실점만을 내주며 팀의 리드를 지키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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