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 첫 선발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신데렐라’ 백인식(SK 와이번스)이 또 한 번의 ‘깜짝 호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백인식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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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7회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노히트가 깨졌지만, 오른 약지가 찢어지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더욱이 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던 터라, 백인식의 호투는 파격적이기까지 했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데뷔 첫 승도 이뤘다.
백인식의 호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SK가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보석이다. 이만수 감독은 “스타 기질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인식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승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KIA 타자들은 백인식을 상대한 뒤 “싱커처럼 공 끝의 변화가 심해 치기가 어렵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당당히 5선발로서 입지를 다진 백인식은 2승에 도전한다. KIA전의 승리의 달콤함은 잊었다. 과거는 잊고 현재, 그리고 미래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갈 길이 멀기에 자만하지도 않는다. 선발 무한 경쟁에서 가장 먼저 발탁된 여건욱이 데뷔 첫 승 이후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던 것도 그에겐 좋은 교훈이다. 여건욱은 최근 백인식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등 조언을 하기도 했다.
백인식도 보다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제구력부터 잘 다듬어야 한다. KIA전에서 총 8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절반도 안 되는 41개였다. 의욕적으로 타자와 승부를 하는데, 힘이 들어가 제구가 안 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NC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백인식은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 더 중요하다. NC전에서도 잘 던져야 기회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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