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을 괴롭히던 골반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리며 다음 등판,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골반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22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동안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긴 김병현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그의 몸 상태를 대변해준다. 지난 4월19일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최고 구속 136km를 기록한 김병현은 5월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42km, 5월1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143km를 기록했다. 지난 5월22일 열린 두산전에서도 최고 구속 143km를 유지했다. 몸이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병현은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4승1패 평균자책점 4.30을 마크 중이다.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김병현은 “올 시즌 가장 달라진 것은 볼을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곳에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의 위치를 낮게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볼넷을 얻는 것이 힘들어졌다. 김병현은 올 시즌 1이닝 당 볼넷 0.45개 허용하며 지난 시즌의 0.55개보다 나아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붙박이 선발로 뛰고 있다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김병현은 지난 시즌 선발로 12경기, 불펜 투수로 7경기에 나섰다.
김병현은 “아직은 내가 선발 투수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날 때가 있다. 앞으로도 쭉 이닝을 많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계속해서 자신을 넘어서
골반 통증에서 벗어난 김병현은 이제 또 한 번 자신을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그의 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