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마지막 중동 원정길이다. 브라질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고비이기도 하나, 최강희 감독에겐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원정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부침을 겪었다. 한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건 우즈베키스탄(2-2 무)과 이란(0-1 패), 두 원정경기를 그르쳤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떠나는 중동 원정길을 앞두고 그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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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1경기를 덜 치러 유리한 상황이긴 하나, 이란, 카타르(이상 승점 7점)이 매섭게 쫓고 있어 안심하기 이른다. 따라서 최하위인 레바논(승점 4점)과의 이번 원정길에서 승점 3점 획득 여부에 따라, 브라질로 가는 길이 평탄할 지 험난할 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인터뷰 내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나, 한편으로는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은 레바논을 잡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홈 텃세에 대한 우려도 이미 예상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언제나 중동 원정은 어렵다. 특히, 중동팀들은 한국에 대해 심하게 텃세를 부린다. 그러나 그라운드 환경이나 시차 등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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