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기록한 류현진의 완봉, 고비는 7회였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앤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89로 내려갔다.
류현진에게 운이 따랐다.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 류현진의 영리함도 돋보였다. 직구와 브레이킹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달려드는 타자들을 요리했다. 헛스윙도 8개나 뺏어냈다.
7회 던진 공은 단 7개. 7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이 투구 수를 아낄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매팅리 감독과 류현진도 이를 언급했다. 매팅리는 “7회가 정말 쉽게 끝났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 적은 투구 수를 던졌다. 이닝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7회 이후 완투를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8, 9회 거침없었다. 8회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역사적인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