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가 ‘다저스 공포증’ 극복하며 시즌 7승을 기록했다.
데 라 로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실점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7-2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다저스전 첫 승이다.
데 라 로사는 그동안 다저스만 만나면 작아졌다. 다저스를 상대로 14경기에 출전,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6.72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월 1일 경기에서도 4이닝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는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맷 켐프, 칼 크로포드, A.J. 엘리스 등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한 것도 한몫했다.
데 라 로사는 이날 최고구속 94마일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다저스 타선을 공략했다.
2회 스킵 슈마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잠깐의 위기였다. 데 라 로사는 2회 실점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7-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 온 데 라 로사는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시즌 7승을 챙겼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승)에 2승 차로 다가서며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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