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레바논에서 돌아온 이청용(볼튼)은 담담했다. 졸전으로 무수한 비난을 받고 있는 최강희호지만, 이청용은 가야할 길이 남아있기에 아쉬움을 털고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이청용은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원했던 결과(승점 3점)를 얻지 못했다. 아주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다. 많이 아쉬운 경기였는데, 하나하나 따지면 너무 많다. 아쉬움을 빨리 잊고 문제점을 보완해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겟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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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준비 부족과 함께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이청용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하는 등 꼼꼼히 준비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게 모자랐다. 세트피스 수비 또한 약속이 잘 된 채로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공격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지독한 골 불운으로 대량 득점에 실패했으나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괜찮았다는 것이다.
이청용은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면은 좋았다. 다만 운이 안 따라 골이 안 들어가 원했던 스코어를 못 만들었다. 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레바논전 같이 공격을 펼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A조 1위에 올라있지만,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과 이란(승점 10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월드컵 본선 자동 출전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면 거의 확정이다. (레바논전에서 비겼지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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