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패배 속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두산베어스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점을 먼저 뽑았지만 8회말 김용의에게 허용한 결승 홈런포로 4-5 역전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창과 창의 대결로 비춰질 만큼 강한 공격력끼리의 싸움이었다. 양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특히 두산은 경기 초반 3구 이내의 타격 비중이 절대적일 정도로 과감한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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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역시 경기 후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주었고,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화되는 모습을 찾아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경기 내용도 지난달에 비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선발 니퍼트는 7회까지 LG의 타선을 꾸역꾸역 막았고, 야수들은 9개의 안타가 터졌음에도 단 하나의 실책 없이 실점을 최소화 했다.
타선 역시 고른 타격력으로 11개의 안타를 뽑아낸데다 선두타자가 진루에 성공가면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어김없이 점수로 연결했다.
특히 타격부진을 보였던 손시헌이 지난 5월 1일 이후 한달만에 멀티 안타를 기록했고 포수 최재훈은 4회말 문선재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5의 역전을 허용한 9회초까지 유지한 강공 일변도의 작전이 아쉽기는 했으나 이날의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기대할 만한 작전이었다. 두산의 입장에선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제 두산은 대구로 옮겨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선두싸움을 펼치고
비록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경기 내용으로 봤을때는 분명 많은 득이 있었던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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