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요계에는 '가왕' 조용필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데요.
전국 투어 콘서트로 세대를 아우르는 교감을 나누고 있는 그가 음악으로 북한 주민의 마음도 열어 놓고 싶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앨범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하고, 일주일 새 4차례 대형 콘서트를 소화하며 '가왕'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조용필.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는 데는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과 결단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용필 / 가수
- "젊은 층에서는 제가 신인 아닌가요? 완전 다르게 나오지 않으면 과거를 재탕하는 거 밖에 안돼요. 아예 나 자체를 배제하자."
'가왕'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아들뻘의 아이돌 가수들에게서도 기꺼이 배울 마음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도 K-POP 노래를 많이 듣거든요. 어떤 거는 정말 좋아요. 나도 저걸 부르면 저렇게 될까. 누구라고 얘기를 못 하지만."
이달 말까지 전국 투어가 예정된 조용필.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북한으로도 못 갈 것이 없습니다.
"가야죠. 우리는 같은 민족이잖아요. 우리 남한의 음악을 소개해 줄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많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저뿐만 아니라 아이돌도 가서 방방 뛰고 하면 얼마나 좋아요."
재개되는 남북대화가 가왕의 꿈을 실현시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