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국은 4일 휴식이 문제였다.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류현진이 ‘4일 휴식 극복’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명암이 공존한 경기였다. 11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단타였다. 병살타도 4개나 유도했다. 덕분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특히 4회 연속 4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부분이었다.
그 뒤 류현진은 5일을 쉬고 LA앤젤스와 홈경기에 나왔고, 그 다음에는 아예 한 차례 등판을 거른 뒤 9일을 쉬고 애틀란타전에 나왔다. 오랜만에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하루를 더 쉬다 보면 회복이 더 잘 되는 거 같다. 아직까지 그게 느껴진다”며 4일 휴식에 대한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는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경기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간다. 4일 휴식에 적응해야 하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은 류현진에게는 어려운 도전 과제다. 류현진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을 찾은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서재응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끝까지 4일 휴식이 적응이 안됐다고 했다”며 4일 휴식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류현진이 다음 등판까지 충분한 휴식 기회를 갖는다는 점. 다저스는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 앞뒤로 휴식일을 가지며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한다. 류현진도 5일 휴식을 취하고 피츠버그 다음 목적지인 뉴욕에서 19일 양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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