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단 한번도 선두에 이름을 올려본 적 없는 정하늘(24·KT)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정하늘은 2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펼쳐진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아마추어 성은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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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늘(24.KT)이 20일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 선두를 기록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그러나 국내 유일의 내셔널타이틀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당당히 선두에 오르며 정하늘이라는 이름 3글자를 골프팬들에게 확실히 각인 시켰다.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정하늘은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라운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가장 어렵다는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로 전반라운드를 마치는 아쉬움을 보였다.
정하늘은 경기 후 “9번홀은 그린 앞 헤저드가 위협적이라 많이 어려웠다”는 말로 당시를 회상 했으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역시나로 바뀌어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반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하늘은 “1오버파라는 평범한 성적으로 전반 9개 홀을 끝냈지만 앞으로 본선 진출을 위해 앞으로 남은 홀이 27개나 된다는 생각으로 후반에 임했다”며 “이것이 후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실제 1오버파로 후반 라운드를 시작한 정하늘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12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파3홀인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는 샷감각을 선보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정하늘은 “전반에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후반에 스코어가 잘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한 후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해
더불어 “2라운드에서도 열심히만 한다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며 “어려운 홀은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으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전략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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