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천적’ 헌터 펜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0%출루를 허용하며 약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역시 펜스를 상대로 악연을 이어갔다. 펜스를 상대로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00%출루를 허용했다. 특히 마지막 7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펜스를 대기 타석에 두고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펜스 상대전적은 9타석 6안타(2루타 2개) 4실점으로 더 나빠졌다.
![]() |
류현진이 천적 펜스를 상대로 다시 울었다. 사진(미국, 로스엔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2회 첫 실점도 헌터 펜스의 좌전안타부터 출발했다. 류현진은 2회 무사 상황에서 첫 타석에서 펜스를 상대로 2구 연속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이어 1스트라이크 1볼에서 73마일의 절묘한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 하지만 펜스는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걸친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결국 류현진은 후속타자 토레스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아쉬운 펜스플레이까지 겹쳐진 불운한 실점이었다.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해 5구만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펜스 상대 세 번째도 좋지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펜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안타가 됐다. 결국 이 안타를 내주면서 류현진은 만루의 어려운 승부를 해야했다.
결국 7회 2사 상황.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버스터 포지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성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시키자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구원투수와 교체했다. 실책으로 공식 집계된 이 타구는 곧 안타로 정정됐다. 투구수가 많았지만 대기타석에 펜스가 대기하고 있었던 것도 반영된 교체였다.
헌터는 2007년 메이저
류현진이 향후 다저스의 숙적 샌프란시스코를 넘기 위해서는 먼저 펜스라는 천적을 넘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