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마무리 보직에서 ‘불명예 제대’한 브랜든 리그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브랜든 리그는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28 1/3이닝을 던져 22실점(18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삼진 개수도 지난해 8.9의 절반에 못 미치는 4.1에 그치고 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마무리 자리를 켄리 잰슨에게 넘겨줬다.
2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잰슨을 대신해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관중들의 야유를 들으며 등장한 그는 내려가면서도 야유 세례에 곤혹스러워 했다.
LA다저스가 먹튀로 전락한 브랜든 리그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이번 시즌 날카로움이 사라지면서 순식간에 ‘먹튀’가 되고 말았다. 자칫 고액 연봉 선수를 추격조로만 활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솔직히 말해 올해 불펜이 큰 문제”라며 입을 연 그는 “리그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당분간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황에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그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적은 추격조로 기용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
매팅리는 “리그는 말로 변명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고 싶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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