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완투를 눈앞에 둔 클레이튼 커쇼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매팅리가 이끄는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 시리즈를 스윕으로 마무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커쇼. 커쇼는 8+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클레이튼 커쇼에게 완투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매팅리는 주저하지 않고 투수를 바꿨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 타자가 버스터 포지였다. 포지를 커쇼와 맞붙게 하는 것이 두려웠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지는 이날 경기에서 커쇼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는 포지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커쇼를 상대로 40타석 만에 처음 기록한 홈런이었다.
매팅리가 충분히 공포를 느낄 만했다. 그는 “상태가 더 나은 새 투수를 올려 포지를 상대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잰슨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포지의 승리였다. 포지는 잰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매팅리는 “커쇼가 지난 샌디에이고전 등판(6월 22일, 6이닝 7피안타 4실점 패전) 이후 유난히 더 절망감을 느꼈다. 그때의
한편, 커쇼는 “9회에 끝낼 자신이 있었지만, 포지가 이미 나를 상대로 홈런을 쳤었기 때문에 (교체는) 어쩔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선택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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