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4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 문학구장에 온 SK 와이번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는 각자 책 선물 한 권씩을 받았다. 최근 발간된 박찬호의 에세이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였다.
이만수 감독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자비를 들여 책 90여권을 구입해 1,2군 코칭스태프 및 선수에게 줬다. 책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 개개인에게 하고 싶은 말도 손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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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은 4일 SK 선수단에 박찬호의 에세이를 한 권씩 선물했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선물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대수로운 건 아니라지만 다 뜻이 있었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또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팀 플레이에 힘쓰자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다만 이런 이야기를 자신의 입으로 듣는 것 보다는 우상인 박찬호의 글을 눈으로 읽는 게 효과적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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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이 SK 선수단에 선물한 박찬호의 에세이(왼쪽). 선수단 개개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손수 적었다. 박정배에게는 ‘너야말로 인간승리다. 지금 같은 마음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구일구 던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이만수 감독이
이만수 감독은 “책 한 권 읽는다고 팀이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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