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위기 상황에서 천적을 맞아 호투했다. 덕분에 팀은 리드를 지켰고, 류현진도 7승 문턱에 다가섰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7개, 평균자책점은 2.82를 기록했다. 팀이 10-1로 앞선 가운데 내려오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에게 승부처는 3회였다. 3회초, 다저스 타선은 6점을 뽑으며 8-1로 점수를 벌렸다. 직접 타점까지 기록한 류현진은 부담을 덜고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3회말 2사 2, 3루 다저스 류현진이 헌터 펜스에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위기상황에서 만난 헌터 펜스를 삼진으로 잡아 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뒤이어 등장한 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4번 타자 버스터 포지.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고, 포지의 방망이가 따라 나오며 땅볼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는 류현진의 천적 헌터 펜스. 펜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6안
그러나 류현진은 피하지 않았다. 펜스에게는 모두 직구로 승부했다. 결국 볼카운트 0-2에서 91마일 패스트볼을 펜스가 놓치면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위기를 넘김과 동시에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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