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승리를 부르는 남자도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LG 트윈스가 지난 5월18일 잠실 KIA전 4연패 이후 49일 만에 연패를 당했다.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도 마감했다.
LG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전날 난타전 끝에 10-12로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2연패. 2위 자리도 넥센(39승29패)에 내주고 30패(39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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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발 류제국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류제국은 경기 초반 리듬이 좋았다. 1, 2회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3회 선두타자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 1사 후 서동욱에게 첫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허도환을 병살로 처리해 깔끔하게 3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2-0으로 앞선 4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이성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루주자 장기영이 타구에 맞아 1사 1루. 여기서 아쉬운 폭투가 나오면서 이성열이 2루까지 진루했고, 문우람의 우전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내주지 않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제국은 5회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다시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2로 리드를 잡은 6회 다시 크게 흔들렸다. 류제국은 자신이 생각한 스트라이크 존과 판정이 엇갈리면서 아쉬운 표정을 수차례 짓기도 했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문우람과 8구째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루에 역전 주자를 내보냈다. 박병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모았고, 이택근의 행운의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내줬다. 결국 류제국은 무사 2, 3루 상황서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규민에게 넘겼다. 우규민이 강정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류제국의 자책점도 5점으로 늘었다. 승부도 3-5로 뒤집혔다.
류제국은 올 시즌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또한 7차례 등판 경기서 팀은 6승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부르는 남자로 불렸다. 하지만 이날 라이벌 넥센을 상대로 무너지며 기분 좋은 ‘승부남’ 징크스도 깨졌다.
LG는 전날 불펜 필승조의 총가동으로 이닝이터 역할을 해줘야 했던 류제국이 6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감은 더 컸다. LG는 7회에도 이상열이 1사 3루 상황서 문우람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을 하며 류제국에 이어 불펜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전날 넥센전 선발로 나섰던 레다메스 리즈가 2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8명의 불펜 총가동 이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또 다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며 불펜 과부하도 더 가중된 씁쓸한 패배였다.
반면 넥센은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