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은 승부차기 석패로 30년 만에 4강 진출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역사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졌다. 가나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칠레를 꺾고, 마지막 4강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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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이긴 이라크는 사상 첫 U-20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이제 그들이 밟는 길은 모두 새로운 역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을 누르고 4강에 오른 이라크는 벌써 자국 축구 역사를 썼다. 사상 첫 U-20 월드컵 4강 진출이다. 조별리그 통과도 벅찼던 이라크가 당당히 4강까지 올랐다.
이라크의 4강행은 아시아에서 4번째다. 카타르(1991년 준우승), 한국(1983년 4위), 일본(1999년 준우승)이 앞서 4강 무대를 밟았다. 호주가 1991년과 1993년 4강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 대표로 참가했다. 이라크는 14년 만에 아시아 4강 진출국이라는 영광을 누린 셈이다.
이라크는 앞으로 이길 때마다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다. 또한, 2번만 더 이기면 사상 첫 아시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카타르와 일본만이 결승 무대까지 올라갔지만 정상을 밟지는 못했다.
4강에서 이라크와 격돌하는 우루과이도 사상 첫 우승을 꿈꾼다. 1,2회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던 우루과이는 이번이 통산 5번째 4강이다.
하지만 결승 무대 밟기도 참 벅찼다. 1997년 대회에서 딱 한 번 올랐는데, 리켈메의 아르헨티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터키, 우즈베키스탄에게 융단폭격을 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랑스도 그 동안 U-20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강호라는 말이 무색하게, 4강 진출은 이번이 2번째다. 2011년 대회에서 첫 4강에 오른 뒤 2회 연속이다.
우승 경험은 없다. 지난 대회에서도 포르투갈, 멕시코에게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4위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룬다.
가나는 4강 진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을 했다. 이집트에서 열렸던 2009년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4번의 4강 진출 만에 이룬 감격이었다.
가나는 유럽, 남미 외 제3대륙 첫 우승국이었다. 게다가 가나의 우승이 특별했던 건 2001년 대회 이후 우승을 양분하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헤게모니를 깼다는 것이다.
가나가 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
※2013 U-20 월드컵 4강 대진 | *한국시간
7월 11일 0시 프랑스-가나
7월 11일 3시 이라크-우루과이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