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는 6월 17일부터 시작돼 이어지고 있는 장마기간 동안 11경기를 치렀다. 같은 기간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는 모두 7경기. 특히 6월 마지막 주 시작인 6월 25일부터 7월 7일까지 단 6경기만을 치렀다. 같은 기간 6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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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기간을 푹 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마운드는 부침이 심했다. 96이닝 동안 70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4~5 선발 후보들을 본격적으로 시험했지만 나란히 부진했다. 거기에 불펜 투수들도 무너지면서 많은 실점을 했다.
특히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의 부재와 복귀 후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장마철이었던 만큼 에이스급 투수들이 보다 더 많이 등판하는 타 팀에 비교하면 에이스 카드를 내세울 수 없었다.
장마로 인한 휴식은 바티스타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전망. 바티스타는 지난 6월 14일 롯데전 등판 이후 어깨피로로 인해 ‘데드암’ 증상을 호소한 이후 2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6월 28일 넥센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구속이 150km를 웃도는 평소 구속에 훨씬 못미치는 140km 초반에 머무르는 등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데드암’ 증상은 통상 투수들의 소화 이닝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특별한 부상없이 어깨와 팔의 근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것으로, 구속 저하와 제구력 난조가 동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본인 스스로는 피로 누적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는 만큼 지난 등판 이후 열흘이 넘는 시간을 추가적으로 더 쉰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이스 바티스타 외에도 불펜진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마무리 투수 송창식 외에는 믿을맨이 없는
한화로서는 최근 야수진 교통정리를 마치며 팀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 쏟아진 장맛비는 여러모로 반가운 휴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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