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현재윤이 왼쪽 손등 골절상을 당했다. 사실상 후반기에도 복귀가 어렵다. 현재윤의 이적 효과를 봤던 LG로서는 후반기 포수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갑작스런 현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울 해결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LG 트윈스 주전 포수 현재윤이 왼쪽 손등 골절을 당해 후반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LG는 당장 윤요섭에 기대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윤의 공백은 LG 안방에 직격탄이다. 현재윤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30경기서 타율 2할7푼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기태 LG 감독은 “고민이 많다. 어떻게든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예전에 현재윤이 없을 때도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복귀를 할 때쯤에는 올라왔다. 아쉽지만 고민해서 될 일도 아니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LG는 현재윤 대신 김재민을 1군으로 올렸다. 응급 처방이다. 최경철도 팔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재활을 해야 한다. 장광호 LG 배터리코치는 1군 복귀 시점을 한 달 정도로 예상했다. 조윤준도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4일 문학 SK전 등록이 가능하다.
장 코치도 갑작스런 현재윤 부상으로 걱정이 많아졌다. 장 코치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상이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있는 자원으로 쓸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뒤 “지금은 윤요섭을 믿는 수밖에 없다. 잘 해낼 것이라고 본다. 다른 백업 포수들도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현재윤이다. 현재윤은 장 코치와의 면담에서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코치는 “현재윤이 자꾸 죄송하다고 하더라.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실수를 해서 다친 것이 아니라 운이 없어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신경쓰지 말고 몸을 잘 추스르라고 말해줬다”고 격려했다.
장 코치의 말대로 LG의 안방은 윤요섭이 당분간 도맡아야 한다. 윤요섭은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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