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새로운 천적이 등장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아론 힐이 8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을 울렸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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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힐은 1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이 애리조나전에서 부진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2번’ 힐을 봉쇄하지 못했던 게 뼈아팠다.
힐과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2번의 애리조나전에서 힐과 상대하지 않았다. 지난 4월 14일 경기에 힐이 교체 출장했지만, 류현진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 3할2리 26홈런 85타점을 기록한 힐은 강렬했다. 공교롭게 힐이 타석에 들어섰던 이닝(1회, 3회, 5회)마다 실점했던 류현진이다.
힐은 류현진과 첫 대결부터 홈런을 때렸다. 1회 1사 볼 카운트 2B1S에서 90마일(약 144.8km) 패스트볼을 통타,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운데로 몰린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렸다. 시즌 10호 피홈런으로 류현진에겐 기분 나쁜 선제 실점이었다.
힐은 3회 또 다시 류현진을 상대로 타점을 뽑아냈다. A.J.폴락의 3루타로 무사 3루에서 류현진의 83마일(약 133.6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큰 타구로 날리는 ‘힘’이 돋보였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결은 류현진에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힐을 다시 만났다. 빠른 공 위주로 2B2S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으나, 91마일(약 146.5km) 빠른 공을 또 두들겨 맞았다.
힐의 안타 이후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허용했고, 마틴 프라도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을 했다. 힐을 막지 못하면서 애리조나 강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한 것.
2타수 2안타 2타점. 힐은 류현진은 첫 대결부터 ‘새로운 천적’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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