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전반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류현진이 자책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전반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도 3.09로 올라갔다.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답한 그는 “선발 투수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전반기 등판을 마친 그는 “문제없이 꾸준히 잘 소화한 거 같다”고 자평하면서 “후반기에는 장타와 초반 실점을 줄여나가겠다. 몸 관리도 잘해 후반기에도 지치지 않고 잘 쉬어가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포수 A.J.엘리스가 5회말 종료 후 교체되는 류현진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 지금까지 가장 짧은 등판이었다. 문제가 있었는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소감은 그저 못 던졌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 팀이 역전을 해줬는데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 오늘 가장 안 된 것은 무엇인가.
▲특별하게 나쁜 것은 없었던 거 같다.
- 많이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힘든 것은 없었다. 특별한 문제없었다.
- 선발 등판 간격이 바뀐 것이 적응이 되지 않는가.
▲그 부분은 할 만한 거 같다. 4일 쉬고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구속이 후반부에 갈수록 잘 나온다. 페이스 조절인가, 몸이 늦게 풀리는 건가.
▲둘 다 아니다. 조절하거나 그런 건 하지 않고, 그날 주어진 상황에서 구속이 조금씩 바뀌는 거 같다.
- 9회 패전을 면했다. 솔직한 심정은 어땠는가.
▲그냥 좋았다(웃음).
-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말해 달라.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없이 꾸준히 잘 소화한 거 같다. 후반기도 체력 관리를 잘해서 열심히 하겠다.
- 전반기 7승과 100이닝 돌파를 하는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가장 값지게 생각하는 기록은.
▲꾸준하게 이닝을 던진 것이 제일 괜찮았던 거 같다.
- 전반기 끝나고 긴 휴식을 갖게
▲운동을 열심히 해가며 후반기에도 지치지 않게끔 잘 쉬어가면서 할 것이다.
- 후반기에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거라 생각하는가.
▲장타 허용, 초반 실점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 전반기 점수를 본인이 매긴다면.
▲평가를 할 수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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