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게릿 올슨 교체 루머를 부정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올슨이 부상도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교체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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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 투수 게릿 올슨의 교체를 부정했다. 불펜으로 기용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두산은 이를 반박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올슨의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핸킨슨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일뿐이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에게 올슨은 ‘계륵’ 같은 존재다.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올슨은 올해 10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올슨에게 걸었던 기대에 전혀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올슨 때문에 꼬일대로 꼬였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한 번 더 ’를 외치며 감싸 안았다. 퇴출 및 2군 강등도 고려했다가 접었다.
김진욱 감독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1군 엔트리에서 뺄까도 생각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내보내 구위를 회복시킨 뒤 후반기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의 6연전의 한 경기에 투입할까도 고려했다. 하지만 대체 선수도 마땅하지 않다. 어떻게든 올슨을 쓰려고 하는데 당분간 불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슨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선발진에는 자연스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유창준이 올슨의 빈자리를 메운다. 유창준은 지금껏 1군 등판 기록이 없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8로 수준급 투구를
김진욱 감독은 유창준에 거는 기대가 컸다. 김진욱 감독은 “어차피 올슨이 등판해도 4,5점은 내준다는 마음이다. 누가 나가든지 실점할 수 있지만 타자들이 (그만큼)점수를 잘 뽑아준다”며 “유창준은 제구력도 상당하다. 지난번에는 타구에 맞아 다쳐 호출하지 못했는데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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