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호준의 결승홈런과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라이벌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NC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회말 이호준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깨고 8-7로 승리했다.
NC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7로 승리하며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 세 번째 투수 임창민은 7-7인 7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1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
공격에선 나성범과 이현곤이 3안타씩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투수 이재곤은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1회에 4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승회는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남의 라이벌전에서 NC는 12안타, 롯데는 11안타를 때려내며 활발한 타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NC 타선의 집중력이 한 발 앞섰다.
NC는 1회에 3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전에 나섰다.
0-3으로 뒤진 1회말 NC는 연속 2타자가 출루한 후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황금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조영훈이 4-6-3 병살타를 때려 동점 내지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3,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1점 차 승부를 벌이던 4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행운의 동점을 이뤘다. 1사 2루에서 박정준의 희생번트를 잡은 투수 김수완이 1루로 송구했으나 이때 공이 빠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모창민이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이뤘다.
타선의 집중력은 5회에 폭발했다. 5회초 한 점을 빼앗긴 NC는 5회말에만 4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마침내 성공했다. NC는 5회말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이때 2루로 달리던 나성범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야수들과 승부를 벌이는 동안 차화준이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다시 롯데 야수들이 홈승부를 벌였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나성범이 2루까지 진루했다.
N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정준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현곤이 초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면서 3루 주자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NC는 7회초 롯데 박종윤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줘 다시 경기가 원점이 됐다. 그러자 NC가 또 다시 도망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김승회를 상대로 5구째 142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0호)를 쏘아 올려 쫓고 쫓기는 승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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