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퀸즈)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도 같이 왔어야 했는데...”
추신수의 올스타 불발이 아쉬운 것은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2루수로 선정된 신시내티 레즈의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32)가 추신수와 올스타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필립스는 16일(한국시간) 올스타 개최 장소인 시티 필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K스포츠와 만나 추신수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심정을 말했다.
올스타 2루수에 뽑힌 신시내티의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가 팀 동료 추신수에 대해 말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메이저리그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다”며 입을 연 그는 “추신수가 올스타 투표 기간에 부진했던 것이 문제가 된 거 같다. 추신수도 이 자리에 함께했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필립스는 당초 추신수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라이언 루드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는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그를 지켜봐왔다”면서 “추신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날이면 날마다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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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필립스가 16일(한국시간) 열린 올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뉴욕 퀸즈)=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이어서 “올스타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월드시리즈는 같이 하고 싶다”며 추신수와 함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필립스는 2006년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주전 2루수로 입지를 굳혔다. 2010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이후 이번 시즌 세 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브랜든 필립스는 추신수와 월드시리즈에 함께 가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는 이어서 “2년 뒤 신시내티에서 올스타를 하는데, 그때도 올스타로서 뛰고 싶다. 이번 올스타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지만, 나도 여전히 젊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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