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잠들지 않는 철의 도시에서의 첫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날은 하늘 때문에 울고 웃는 하루였다.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9일 포항구장에서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스턴 올스타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례적으로 프로야구 구단의 제1연고지가 아닌 삼성의 제 2홈구장 포항구장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였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무사히 열리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바로 종잡을 수 없을만큼 오락가락했던 날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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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사진(포항)=옥영화 기자 |
그랬던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쾌청했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오후 4시 10분부터 시작된 ‘얼려먹는 세븐 번트왕’ 이벤트는 쏟아진 비로 김용의(LG)의 차례서 중단되기도 했다. 이어 열린 ‘올스타 세븐 퍼펙트 피처’ 콘테스트까지 비는 그치지 않고 오히려 굵어졌다.
쏟아지는 소나기로 보였던 비는 오후 6시까지 그치지 않고 쏟아졌다. 경기 전 준비된 식전 행사들이 열리지 못하고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관중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표정이 깃들었고, 조심스럽게 경기 순연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10분부터 하늘이 맑게 개이면서 극적으로 행사들이 진행됐다. 결국 올스타전은 오후 7시경 무렵부터 무사히 시작됐다. 경기 시작 후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었다. 오히려 쏟아진 비가 무더위를 식혔다. 26도씨까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여름밤의 무더위는 한풀 꺾였다.
이날 포항구장에 모인 1만2000명의 관중은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007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만원사례. 특히 연고지 구단인 삼성이 속한 이스턴 올스타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칠때마다 1루쪽 관중석은 응원소리로 가득 찼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이 넘쳤다. 웨스턴리그가 2회 김용의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이스턴리그는 3회 신본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이후 7회 전준우의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1점을 더 추가한 이스턴리그는 필승계투조에 이어 오승환까지 총투입시켜 긴박한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홈런 레이스 우스을 차지한 이승엽은 하프타임에 자신의 결연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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