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오는 23일부터 후반기의 막을 올린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승차가 6.5경기에 불과해 올 시즌 4강 판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내달리고 있다. 후반기에 펼쳐질 각본 없는 드라마 속에서 탄생할 기록 역시 다채롭다.
LG 류택현은 역대 최초로 투수 9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전반기에 12홀드를 기록하며 개인통산 118홀드로 최다홀드 신기록을 수립한 류택현은 전반기까지 투수 출장기록 부문에서 875경기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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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록갱신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 불펜의 또 다른 좌완투수 이상열은 국내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70경기 등판을 목표로 한다. 이상열은 2010년부터 작년까지 70경기 이상 등판했으며 올 시즌은 전반기까지 37경기에 등판, 70경기까지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팀 선배인 류택현과 두산 이혜천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나란히 3년 연속 70경기를 출장한 적이 있으나 4년 연속 70경기 출장 도전은 이상열이 최초다.
삼성 안지만도 역대 5번째 100홀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통산 95홀드를 기록 중인 안지만은 국내 우완투수로서는 최초로 100홀드에 가장 근접해 있다. 7월 21일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100홀드를 달성한 투수들은 모두 좌완투수[류택현, 정우람(SK), 이상열, 권혁(삼성)]였다.
안지만의 삼성 팀 동료이자 110홀드로 통산 홀드 순위 4위(7월 21일 현재)에 올라있는 권혁은 국내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에 도전한다. 권혁은 이미 지난해 18홀드를 기록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해 차명주(전 한화)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기록했던 5년 연속 기록을 제치고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전반기 1홀드로 주춤했던 기록 행진이 후반기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타자’ 로서의 존재를 각인시킨 이승엽은 9년 연속 20홈런과 10년 연속 200루타라는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전반기에 9개의 홈런을 쳐 양준혁의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이승엽이지만 9연 연속 20홈런을 위해선 11개의 홈런이 더 필요하다. 이승엽 이외의 연속 시즌 20홈런은 5년 연속이기에 이승엽의 독보적인 위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지난 해 롯데 장성호(1998~2006), 양준혁(1993~2001)에 이어 9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한 이승엽이 후반기 81루타를 추가할 경우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200루타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또한 이승엽은 3000루타 달성에 50루타를 남겨두고 있어 역대 6번째 3000루타 달성이 사정권에 있다.
롯데 장성호는 역대 7번째 2000경기 출장에 3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장성호는 작년 역대 3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어 양준혁, 전준호(전 히어로즈)를 이어 3번째로 2000경기 출장과 2000안타를 모두 달성하는 선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또한 전반기까지 통산 387개의 2루타로 400.
이외에도 SK 박경완이 통산 1000타점에 5타점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2002년 데뷔 이래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를 기록해 온 LG 박용택이 후반기 6개의 도루를 추가하여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