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는 홍명보호 1기의 막내다. 1992년생으로 ‘동갑내기’ 윤일록(서울)보다 3개월 늦게 태어났다. 이제 갓 20대에 들어섰지만, 자신감은 넘쳤고 포부도 당찼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김진수를 홍명보 감독이 발탁했을 때만 해도 그를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그러나 김진수는 지난 20일 2013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이를 불식시켰다. 말 그래도 혜성 같은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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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같이 등장한 김진수는 A매치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년째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한 왼쪽 수비수를 차지하고, 나아가 이영표를 뛰어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김진수도 그토록 꿈꿔왔던 A매치 데뷔 경기를 잘 치른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김진수는 22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기량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고 보완할 점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라며 자평했다.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한 이영표(밴쿠버)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포스트 이영표’ 자리를 놓고 박주호(마인츠), 김치우(서울), 윤석영(QPR) 등 수많은 선수들이 다퉜으나 주전을 차지한 이는 없었다. 김진수는 호주전 활약으로 당당히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수는 이에 대해 “큰 선수와 비교가 된 것만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나도 축구선수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그만큼 뛰어넘고 싶은 게 꿈이다. 충분히 내게도 기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뛰는 꿈도 꿈꿨다. 김진수는 “훈련이든 경기든 내가 가진 모든 걸 100% 보인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 여름 브라질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꿈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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