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공한증(恐韓症) 시즌2.’
이번에는 중국이다. 홍명보호가 폭우 속에 중국을 꺾기 위한 비법 찾기에 몰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은 2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시간 가까이 집중력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하루 전날 회복 훈련에 집중했던 A대표팀은 오는 24일 2013 동아시안컵 중국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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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파주NFC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집중력 높은 훈련을 가졌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지난 20일 호주전을 통해 강한 압박과 빠른 경기 템포를 선보였던 홍명보호의 색깔은 유지됐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더욱 빠르고 강하게 플레이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들을 7명씩 3개조로 나눠 패스 훈련을 했는데, 홍명보 감독은 좋은 위치 선정과 빠른 패스를 지시했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3선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측면에서부터 시작되는 효율적인 공격 전개에 집중했다.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 김신욱, 김동섭, 서동현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이 잇달아 펼쳐졌다.
A대표팀은 측면 공격의 정확도 및 파괴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그렇다고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 슈팅이라는 ‘롱 볼 축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염기훈, 고요한 등 측면 미드필더는 변칙적으로 중앙으로 파고들어가면서 최전방 공격수와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고자 했다.
김신욱, 김동섭, 서동현은 다른 선수들이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마무리 할 때, 별도의 특별 훈련을 받았다. 박건하 코치와 함께 측면 크로스에 이은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가졌다.
A대표팀은 중국전 필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3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6승 11무 1패로 중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공한증에서 벗어났다며 자평했다.
그러나 A대표팀은 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며 3년 만의 격돌에서 ‘공한증 시즌2’를 예고했다. 더욱이 5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국은 첫 판에서 호주와 비겼기 때문에 이번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김진수는 “현재 A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이틀 동안 준비를 잘 하면 충분히 중국을 이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3년 전 완패를 벤치에 앉아 지켜봤던 정성룡도 “(대회 우승을 위해서도)매우 중요한 경기다. 결과로 말해주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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