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이 미국과 캐나다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12일 만에 나선 후반기 첫 등판에 집중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14-5 대승을 거두며 시즌 8승(3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제구력 난조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삼자범퇴를 단 한 차례도 뺏어내지 못했고, 투구수도 100개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이 16안타(2홈런)를 몰아친 덕에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승운이 따랐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8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외신들이 류현진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반면, 류현진에 대한 팀 내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고 짧게 언급한 뒤 “너무 오래 쉰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휴식기 이후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미였다.
이날 류현진의 도우미로 나선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을 두둔하고 나섰다. 엘리스는 “류현진이 멋진 투구로 팀을 이끌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류현진은 이기는 법을 잘 아는 투수”라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날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는 평가였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에 주목한 이유는 또 있었다. 류현진에 대한 열광적인 캐나다 현지 인기 때문. 첫 캐나다 방문에 대한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
류현진도 토론토 현지에서 보내준 뜻밖의 응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며 “열광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신 현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응원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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