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완벽투와 최형우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은 44승2무28패를 기록, 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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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3일 NC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윤성환의 완벽투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 = MK스포츠 DB |
윤성환 특유의 회전이 많이 먹힌 공에 NC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윤성환은 1회 2사 후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운 윤성환의 호투는 계속됐다. 4회는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묶은 윤성환은 6회 단 6개의 공으로 상대 타자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첫 타자 김종호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낸 뒤 김준완과 나성범을 각각 삼구삼진,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윤성환의 낙차 큰 변화구가 빛을 발했다.
7회까지 책임진 윤성환은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을 넘겨받은 안지만과 오승환 또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단연 최형우가 빛났다. 승부는 최형우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NC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에 막히며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엔 해결사 최형우가 있었다. 최형우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의 구속 144km짜
시즌 17호이자, 개인통산 127호. 이날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는 홈런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넥센·19개)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한편, NC 선발 찰리는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chanyu@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