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8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윤덕여호가 2경기 연속 분패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잘 싸웠으나,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중국에게 1-2로 패배했다. 김나래가 전반 10분 그림 같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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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중국과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출발부터 불안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했다. 중국의 측면 크로스를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노마크의 왕리시가 여유있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중국을 꺾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던 선수들로선 너무 이른 시간 실점으로 허탈했다.
경기가 꼬이는가 싶었지만, 실타래는 금방 풀렸다. 김나래의 대포알 한방이 한국을 구했다. 전반 10분 흘러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엄청난 골이었다.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중국을 압박했다. 지소연이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전가을과 박희영이 적극적인 침투 속에 골을 노렸다.
그러나 중국 골문은 굳게 잠겼다. 전반 22분 김나래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며,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박희영이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끝에 닿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지소연이 중국의 밀집 수비를 허물고자 했으며, 김수연과 김나래의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열고자 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찬스는 생겼는데, 마무리 슈팅이 아쉬웠다. 후반 22분 마침내 골문이 열렸는데, 중국이 아닌 한국이었다.
움츠렸던 중국은 후반 20분 넘어 반격에 나섰는데, 후반 22분 리잉이 결승골을 넣었다. 수비지역에서 중국 선수가 날린 강력한 슈팅을 골키퍼 김정미가 잘 쳐냈지만, 불운하게 리잉 앞으로 떨어졌다.
한국은 유영아, 전은하, 이민아 등 공격 자원을 잇달아 투입하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국인 일본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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