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힘차게 반등을 꾀했으나 순위는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두산 베어스와는 1.5경기차다.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렸다. 하지만 4강 진입이 손에 닿을 것처럼 보이는데, 번번이 놓치고 있으니 속이 타들어 간다.
KIA의 7월 성적은 썩 좋지 않다. 4승 5패로 5할 승률이 안 된다. 잦은 우천순연으로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걸 고려하면, 아주 나쁜 성적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렇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다들 승수 쌓기에 한창일 걸 고려하면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KIA는 7월 들어 득점 추이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 타선의 폭발력이 오래가지 않으니 승수 쌓기도 쉽지 않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는 7월에 치른 9경기에서 40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4.4점이다. 6월까지 KIA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5.1점이었다. 경기당 평균 0.7점이 떨어졌다.
더욱 두드러진 문제는 이 득점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KIA는 연속 경기로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7월 경기의 득점은 8점(승)-3점(패)-8점(승)-2점(패)-3점(패)-6점(승)-3점(패)-7점(승)-0점(패)이었다. 징검다리 마냥 한 경기 건너뛰어 타선이 폭발했다. 그리고 3점 이하로 터지지 않았던 날, KIA는 예외없이 패했다.
폭발력도 오래가지 못했는데 LG와의 3연전에서 매우 잘 드러났다. KIA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4안타 3볼넷으로 3점을 뽑아냈는데 그쳤다. 이튿날 장단 16안타와 3볼넷에다 6번의 도루 성공으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부터 불을 뿜은 KIA 타선은 그렇게 살아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경기에서 KIA는 배트가 차갑게 식었다. 안타는 2개, 좌우 제구가 안 됐던 우규민의 실투로 사구 3개를 얻은 게 전부였다. 화끈했던 공격력은 24시간도 못 갔다. 공교롭게 5번의 출루 기회 모두 1~3번 타순에 집중됐다. 4번부터 9번까지는 하나같이 침묵했다. 찬스도 6회 딱 한 번뿐이었고, ‘한방’이 터지지 않아 끝내 무릎을 꿇었다.
잘 친 타구가 LG 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린 면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타선의 기복이 너무 심했다. 매 경기 타순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헨리 소사가 부진을 겪고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