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핸리 라미레즈가 연속된 불운을 홈런으로 날렸다. 이날은 그에게 운수 좋은 날이었다.
LA다저스의 내야수 라미레즈는 2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중반까지 라미레즈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호머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라미레즈는 삼진을 당한 뒤 구심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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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1사 1, 3루 다저스 후안 유리베의 우익수 플라이에 홈으로 달려 온 3루주자 헨리 라미레즈가 홈을 제대로 밟지 못해 자신을 태그하려는 신시내티 포수 코키 밀러를 피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라미레즈는 처음에는 포수 코키 밀러의 태그를 피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플레이트를 밟지 못하면서 아웃될 위기에 처했다. 밀러의 태그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찍으려 했지만, 밀러의 태그에 다리를 찍히면서 결국 아웃되고 말았다. 돈 매팅리 감독이 세이프 판정을 번복한 것에 대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미레즈는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포수가 가로막고 있어 슬라이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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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무사 1루 투런포를 날린 다저스 헨리 라미레즈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라미레즈의 홈런에 힘입은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2-1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시리즈 균형도 1승 1패로 맞췄다. 초반의 불운은 홈런을 위한 '액땜'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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