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팬과 여론의 관심을 먹고 산다. 그러나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하다. LA원정에 나선 추신수의 상황이 그렇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이적 이후 첫 LA 원정에 나섰다. 2008년 클리블랜드 선수로 다저 스타디움을 밟은 이후 5년 만에 다시 LA를 찾았다.
추신수의 이번 원정은 류현진과의 맞대결, 홈팀인 LA다저스 구단이 준비한 코리안 데이 행사 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리즈 첫 날인 26일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던 추신수는 이날은 류현진과 함께 중계방송사인 MBC가 진행한 인터뷰 촬영에 응했다. 이후 훈련 시간에도 연예인 방문을 맞이하고 쏟아지는 싸인 요청을 받아주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5년 만에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추신수가 지나친 관심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다”며 입을 연 그는 “경기를 매일 뛰는 입장이기 때문에 힘든 게 있다. 경기 전에 쉬는 것도 아니고, 연습을 하는데 그만큼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소 산만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스타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내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이미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사를 경험했다. 주로 홈팀 측에서 마련한 행사였다. 이번 코리안 데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규모는 훨씬 더 크
그러나 그는 “부담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상대 팀에서 하는 행사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은 팬들이 온다면 좋다”며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 첫 날 멀티히트에 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남은 두 번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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