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좌완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화려한 귀환이 홈런 3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레이예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3홈런) 3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 |
조조 레이예스의 화려한 귀환이 홈런포 3방에 가로막혔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레이예스는 경기 4회까지만 해도 휴식을 통해 예전의 강력한 위력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모창민에게 솔로홈런, 6회 이호준과 권희동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에 육박했고, 힘이 넘쳤다.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소 공이 높게 형성된데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 나왔고, 이것이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만의 등판서 경기 초반 흔들렸다. 좌우 상하좌우 코너를 공략하려 했지만 공이 약간씩 빠지면서 고전했다. 1회 연속 2안타에 폭투를 허용하고 너무나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김종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폭투가 나와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어 절묘한 코스로 떨어진 모창민의 텍사스성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첫 실점을 했다.
레이예스는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이호준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 제구가 흔들렸던 레이예스는 2회부터 다소 제구가 안정을 찾아갔다. 첫 타자 권희동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조영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 노진혁을 1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2회를 마쳤다.
레이예스는 3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불안감을 키웠다. 김종호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런다웃에 걸린 김태군을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모창민의 타석에서 3루수 최정의 실책이 나왔지만 나성범을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 |
레이예스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3홈런) 3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호투를 펼치던 레이예스는 5회 첫 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김종호의 타구가 정면으로 향했고, 땅볼을 잘 잡아낸 레이예스는 유격수에게 연결,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후 모창민에게 던진 4구째 150km가 몰리면서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2실점째를 했다.
홈런의 공포는 6회에도 엄습했다.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이호준과 후속타자 권희동에게 백투백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호준에게 던진 초구 126km 커브와 권희동에게 던진 2구 149km 직구는 모두 높은쪽으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레이예스는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 지석훈을 3루수 땅볼,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7회도 마운드에 등판한 레이예스는 김태군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김종호를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앞서 홈런을 허용한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진해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결국 레이예스의 화려한 복귀는 홈런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