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선발 이재우가 불안한 제구력에도 실점만은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으나 5회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5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재우는 6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동안 2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6개의 볼넷으로 인한 91개의 투구수를 이겨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이재우의 구위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불안감을 가중시키더니 1회 33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후 4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며 체력을 방전시켰다. 하지만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5회를 채우지 못해 시즌 5승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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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이재우가 6일 잠실 넥센전에서 4이닝 2피안타 6볼넷 4삼진으로 호투했으나 91개의 투구수 벽을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1회와 같이 이번에도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만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길 수 있었다. 4회에도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추가 출루는 허용하지 않은 이재우는 5회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문우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윤명준으로 교체돼야 했다. 이미 90개를 넘어선 투구수 증가에 따른
책임주자를 1루에 남겨 놓고 교체된 이재우는 계투 윤명준이 이택근에게 내야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추가로 허용한 뒤 --을 허용하며 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2회에 기록한 4득점을 바탕으로 4-1로 앞서고 있다.
이날 이재우의 투구수는 91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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