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김기태 LG트윈스 감독이 최근 공수주의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인 김용의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8일 잠실 롯데 전에 앞서 김용의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날 2루수 1루수 3루수의 포지션을 돌아가면서 소화한 그의 능력을 한쪽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도였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 밑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는 시즌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 중임과 동시에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일 NC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2홈런의 맹활약을 펼쳤고 내야 3개의 포지션을 옮겨 다니면서도 빈틈없는 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LG 김용의가 최근 공수주 모든 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내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수비력으로 멀티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 역시 김용의를 하나의 포지션으로 고정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따르면 야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김용의를 주로 맡기는 1루 포지션의 경우 공격적인 전략 수비적인 전략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으며 다른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라는 뜻을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김용의 뿐 아니라 팀 내 선수들이 어디서든 잘 해주니 고마울 뿐”이라는 말로 의지를 대신하기도 했다.
반면 김용의 역시 포지션 고정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확실한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입장임에도 “오히려 포지션이 자주 바뀌는 것이 재미있다”는 색다른 대답을 전했다. 김용의는 “선호 포지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포지션마다의 매력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당당함을 보였다. 더불어 “고민이 있다면 키가 다른 내야수들보다 커(186cm) 수비 폼이 어쩡정한 것”이라며 “어느 포지션을 담당해도 공을 잡는 것은 자신 있기에 상관없다. 하지만 큰 키로 자세를 낮추려면 허리와 다리를
어떤 포지션이든 포구에 자신있다는 김용의와 이를 고정시키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김기태 감독, 이들의 조합으로인해 LG의 신바람 야구는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고르게 불어 닥치고 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