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은 2013 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찰리는 10일 현재 21경기에 출전해 138⅓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찰리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1위, 최다 이닝 2위, 퀄리티스타트(16번)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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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낮은 피장타율을 보이며 NC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찰리는 안타를 많이 허용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게 내주는 편도 아니다. 찰리의 피안타율은 2할5푼7리. 리그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찰리는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적게 허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찰리는 피장타율 0.327로 리그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피장타율에서 피안타율을 뺀 순장타허용률은 0.070로 리그 2위.
일반적으로 땅볼 유도형 투수가 장타를 적게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찰리는 땅볼/뜬공 비율이 1.25개로 리그 12위에 해당한다. 164개의 땅볼, 131개의 플라이볼을 유도했다. 땅볼/뜬공 비율이 2.12로 이 부문 1위인 김진우(KIA 타이거즈)와 비교했을 때는 차이가 크다.
하지만 찰리는 비교적 많은 플라이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허용하는 비율이 적었다. 찰리가 올 시즌 허용한 129개의 피안타 중 20개가 2루타, 5개가 홈런이었다.
찰리의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190cm인 찰리는 자신의 신장을 최대로 살리는 투구 동작을 갖고 있다. NC 포수 김태군은 “찰리 공은 각도가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타자들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리 꽂히는 찰리의 공
찰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갖춘 선수다. 팀 동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찰리는 NC의 젊은 선수들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이 많은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을 때도 찰리는 동요하지 않으며 팀 동료들을 격려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찰리가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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