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병살타가 많으면 패한다’는 속설은 LA다저스에게는 그저 웃음거리였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초반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다.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안드레 이디어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4회 1사 1루에서 A.J. 엘리스, 5회 1사 1,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때렸다.
다저스는 병살타를 3개나 친 가운데도 커쇼의 호투 덕분에 10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타선만 놓고 보면 이날 경기는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커쇼가 있었다. 커쇼는 8회까지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도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4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5회 선두타자 도모닉 브라운이 첫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마저도 견제로 아웃됐다. 8회 두 명의
커쇼의 투혼에 힘을 받은 다저스는 9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전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른 후안 유리베가 2사 1, 2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돈 매팅리 감독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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