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6연승을 저지당하며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8월 들어 7할1푼4리라는 팀 승률을 유지, 강팀의 면모는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SK전에서 0-9로 져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이재우의 초반 7실점이 큰 영향을 끼쳤고 3안타에 그친 팀 타선의 침묵이 영패를 자초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후 한 주 동안 5승 1패, 8할 승률을 거두며 3위의 입지를 굳건히 했음은 물론 선두를 3게임차까지 추격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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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에이스 니퍼트가 전력에서 제외된 8월에도 7할대의 승률을 유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에이스 니퍼트가 등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의 선전이기에 두산의 상승세의 의미가 더한다.
올 시즌 11승으로 다승부문 1위를 달리던 니퍼트는 지난 7월 23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내 등판이 예상되지만 당시 순위 상승을 꾀하던 두산에게는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그러나 두산은 오히려 선발진이 안정세를 유지, 타선의 맹타를 무기로 8월 성적 10승 4패의 7할대 승률을 만들어 냈다.
다만 김선우의 기복은 아쉬운 부분이다. 8월 1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의 포문을 연 김선우는 계투로 나선 7일 넥센 전에서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더니 14일 선발 등판 시에는 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무리에서 셋업으로 그리고 선발 지원으로 보직이 변경된 홍상삼도 마찬가지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라 지적되는 홍상삼은 지난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초구를 공략당해 8회초 동점을 허용했고 8월 등판한 9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만 5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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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발진은 에이스 니퍼트의 부재에도 착실히 두산의 승수를 올리게 해줬다. 사진=MK스포츠 DB |
간혹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도 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소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 시작과 동시에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종욱의 빈자리 역시 정수빈이 곧바로 메운 바 있다.
8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은 이번주 NC-삼성-한화로 이어지지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1위 삼성과의 대결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으며 NC 한화와의 경기는 꼭 잡아야 하는
특히 지난 주 고추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던 NC와 한화라는 암초를 두산이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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