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사실상 탈꼴찌가 요원해진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지금부터 노려야 할 목표는 무엇일까. 지속 가능한 리빌딩과 함께 최소 승률 3할 이상, 잔여 경기 승률 5할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최하위 한화와 8위 NC 다이노스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두 팀간의 격차는 어느덧 11.5경기차로 커졌다. 승률도 NC가 4할2푼6리, 한화가 2할9푼7리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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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진 한화 이글스가 잔여 경기 노려야 할 목표는 무엇일까. 사진=MK스포츠 DB |
한화가 36경기, NC가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한화의 최하위 탈출은 요원하다. 사실 냉정히 말하면 불가능에 더 가깝다. 기적의 조건은 올 시즌 내내 승률 2할과 3할대에서 머물고 있는 한화가 6할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반대로 NC는 2할대로 급락하는 것인데 양 팀의 후반기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 설령 NC가 부진하더라도 한화가 연승을 이뤄낼 힘이 없다.
NC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완연하게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아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타선도 끈질긴 면모를 선보이며 투타 전력이 고르게 자리를 잡았다. 반면 한화는 세부전력은 전반기에 비해서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지표가 하위권이다. 특히 승리공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치명적이다.
사실상 한화로서는 2할대에 머물고 있는 승률을 3할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 1순위 과제가 됐다. 이대로라면 팀 창단(1985년) 후 처음 1군에 진입한 1986년 세운 팀의 최저 승률 2할9푼보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는 보장이 없다. 후반기 ‘리빌딩’을 기치로 내걸었다고 할지라도 프로에게 패배는 쓴 맛이 남는다. 동시에 무기력한 연패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승률 2할대 팀이 1999년의 쌍방울 레이더스(0.224)와 2002년 롯데 자이언츠(0.265) 단 두 팀밖에 없다. 3할 이상의 승률은 한화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김응용 한화 감독이 후반기 목표로 잡은 승률 5할 이상이 어려운 상황. 한화가 잔여 경기서 5할의 승률을 기록하더라도 최종 전체 승
또한 승률만큼 중요한 것이 내용이다. 젊은 자원들을 키워내 다음 시즌, 그리고 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망이라는 측면에서 리빌딩은 올해 성적보다 훨씬 중요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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