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8월 기준 프로야구 선두로 나섰던 LG가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이 SK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장외 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을 앞세워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광현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박석민이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립니다.
까마득히 날아가 경기장 밖으로 사라지는 선제 솔로 홈런.
박석민의 현란한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자존심 구긴 김광현은 다음 타석에도 초구부터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타구는 경기장 밖 더 먼 곳으로 날아갔고 한꺼번에 3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세 번째 박석민의 타석을 앞두고는 이만수 SK 감독이 투수를 바꿔주려고 했지만, 김광현은 간절한 눈빛으로 또 한 번 승부를 갈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박석민의 승리.
김광현은 끝내 어금니를 깨물고 강판당했습니다.
SK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삼성은 넥센에 덜미를 잡힌 LG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1위에 복귀했습니다.
18년 만에 1위 맛을 봤던 LG는 홈런 한 방에 울었습니다.
4-2로 앞서던 8회 김민성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1일 천하'를 마쳤습니다.
롯데는 한화를 제물로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강 희망을 이어갔고, 막내 NC는 이틀 연속 두산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