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다시 영점이 흔들렸다. 조조 레이예스가 7볼넷으로 무너지면서 최다 볼넷 허용과 최다 패전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좌완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7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리그 최다 타이인 11패(7승)째를 당했다. SK도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마운드가 무너져 5-11로 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에 달할 정도로 힘이 넘쳤지만 시즌 내내 레이예스를 따라다니고 있는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레이예스는 한국 진출 이후 2번째로 많은 7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사실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전까지 리그에서 다섯 번째 많은 6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7개의 볼넷을 추가하며 기존 1위 레다메스 리즈(67개)를 끌어내리고 최다 볼넷 허용 투수가 됐고, 11패로 대나 이브랜드(한화), 레다메스 리즈(LG)와 함께 최다패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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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의 외국인 좌완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최다 패전과 최다 볼넷의 멍에를 썼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2회까지는 볼넷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결국 3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1사에서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진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4회 레이예스는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했다. 권용관, 문선재, 윤요섭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째를 했다.
특히 아쉬운 상황은 5회였다. 3-2의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레이예스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손주인, 이진영, 정의윤 세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9번)를 상대한 레이예스는 결국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를 한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투수 이재영이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레이예스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제구력면에서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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