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상금퀸 김하늘(25.KT)가 올 시즌 오랜 부진 끝에 하반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의 날개 짓을 폈다.
김하늘은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하늘은 KLPGA 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지난해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
KLPGA 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하늘. 사진=MK스포츠(양평) 김승진 기자 |
2011년부터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은 올 시즌 상반기에 드라이버 샷 난조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휴식기 동안 드라이버를 지난해 사용했던 드라이버로 교체한 김하늘은 지난 주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퀸’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은 2, 3번홀에서 두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 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4)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선 김하늘은 12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더 줄였다.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지만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김효주(18.롯데)이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김하늘을 1타차로 따라붙어 견제했다.
![]() |
KLPGA 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동료들에게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김하늘. 사진=MK스포츠(양평) 김승진 기자 |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슈퍼루키’ 김효주가 21언더파 267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김해림(24.넵스)과 이예정(20.하이마트)이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2,
김효주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7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