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이틀 연속 패하면서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톡톡히 경험했다. 승부를 띄워야 하는 시즌 막바지 최하위팀 한화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대나 이브랜드와, 한화의 구원투수들에게 단 4안타로 틀어막히며 2점밖에 뽑지 못했고, 선발 투수 데릭 핸킨스의 1회 3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두산은 24일부터 열린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패배, 46패(55승 2무)째를 기록하며 3위 수성과 선두권 추격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이날 패배로 한화와의 상대전적은 7승6패가 됐다. 1회가 아쉬웠다. 두산 선발 핸킨스는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한상훈에게 희생번트, 이양기에게 땅볼을 맞고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핸킨스는 이어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송광민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 고동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첫 실점을 했다.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2연패를 당하며 발목을 잡혔다.1회 3실점을 허용한 핸킨스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회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홍성흔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시헌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양의지가 귀중한 7구 접전 끝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은 박건우가 1타점 좌전안타를 쳐내 1점차까지 한화를 추격했다. 하지만 민병헌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이후부터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브랜드에게 6회까지 2득점으로 틀어막힌 두산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혁민에게도 7,8회 무득점으로 막혔다.
9회 마무리 투수 송창식을 상대해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을 얻고 출루해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 최준석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난 13일 잠실 롯데전부터 5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이후 4연패를 당했다. 23일 난적인 삼성과의 승부서 승리했으나 24일 한화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다시 끊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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