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경기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 안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브라이언 윌슨이 친정팀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0회 등판한 제레미 아펠트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86승(60패)을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1패(66승)를 기록했다.
한 팀은 지구 우승을 확정한 팀이고, 다른 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 그러나 라이벌답게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진행됐다.
7회말 2사 3루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손을 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인은 7회까지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4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냈다. 2회 선두 타자 헌터 펜스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A.J. 엘리스의 번트를 케인이 잡아 2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가 됐고, 1사 1, 3루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마크 엘리스가 2루수쪽 깊은 땅볼 타구를 때리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사 만루로 기회가 이어졌지만, 역전은 시키지 못했다.
이후 지루한 0의 공방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 케인을 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도 그레인키를 극복하지 못했다. 7회에는 이어 등판한 좌완 불펜 하웰을 넘지 못했다.
균형은 7회 깨졌다.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다저스는 대주자 디 고든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고든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크 엘리스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고든을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반격에 나섰다. 크리스 위드로우, 파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안타 1개와 볼넷, 희생번트, 고의사구를 얻어내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홈런을 기록했던 펜스가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를 상대로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결실을 맺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후안 페레즈가 도루와 패스드볼로 3루까지 가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어 그레고르 블랑코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잰슨은
다저스는 연장 10회가 돼서야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닉 푼토가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결승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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