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집중력 있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KIA를 꺾었다. 중심타자 김태균과 최진행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활화산 타격이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8월 22일부터 시작된 KIA전 연승을 ‘4’로 늘렸다. 37승(75패 1무)를 거둔 한화는 9위에 머물렀고, KIA는 63패(2무 47승)째를 당했으나 8위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배하면서 7위 자리를 지켰다.
12안타 4볼넷을 묶어 8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까지 1-2로 끌려갔던 한화는 4회 대거 7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회 수비부터 이준수와 교체된 정범모, 유격수 송광민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리며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 타격을 선보였다.
![]() |
‘팀 이글스’가 폭발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중심타자 김태균과 최진행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거둔 화끈한 승리라는 점이다. 한화는 김태균이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넘어져 당한 왼쪽 옆구리 골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이후, 최진행도 10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시즌 내내 3-4번을 꾸준히 지켰던 중심타자의 공백은 없었다. 1회 1실점을 하고 끌려간 2회 1사 후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정현석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정현석의 2루 도루를 시도 때 KIA의 포수 이홍구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경언이 깔끔한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다시 1실점을 해서 끌려가던 4회 7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한화 타선은 4회 폭발했다. 한화가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1사 후 전현태는 3루수-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좌전안타를 날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한화는 김경언의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와 한상훈의 싹쓸이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기회서 고동진의 평범한 땅볼 때 KIA 유격수 박기남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주자는 1사 1,2루가 됐다. 소사를 대신해 KIA에선 구원투수 박지훈이 나섰지만 한화 타자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화는 이대수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로 1점, 이양기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송광민의 볼넷과 정현석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점
구원 투수 김광수가 4실점을 하면서 2점차로 쫓겼지만 필승조 김혁민이 8회까지 KIA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8회 안타, 땅볼, 뜬공, 정현석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뽑아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송창식은 9회부터 등판해 KIA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