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이번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은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애리조나 원정 8이닝 완투에 이어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보이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입지를 다졌다. 평균자책점은 2.97.
빛나는 성적이었지만, 그 속에는 황당한 장면도 있었다. 첫 번째는 5회 나왔다. 첫 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맞아 초구를 던지려던 그는 그만 스텝을 잘못 밟으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주자가 있었으면 보크 판정을 받았을 상황. 다행히 주자가 없었고, 류현진은 산도발을 삼진으로 잡았다.
7회초 무사 1루 다저스 1루주자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의 견제에 아웃 당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두 번째는 공격에서 나왔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번트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포수 버스터 포지의 견제에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견제사다.
푸이그의 번트 시도는 돈 매팅리 감독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시도였다. 류현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전혀 생각치도 못한 플레이였다. 주자 입장이니까 번트를 댔을 상황에 2루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은 8회 나왔다.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마침 상대 타선은 9번 타자부터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브렛 필을 대타로 냈다. 그러자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브라이언 윌슨으로 교체했다.
매팅리는 ‘친정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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