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을 알렸다. 하지만 2014년 2월 열리는 소치올림픽에는 지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소치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그랑프리 대회를 포기했다는 것이 김연아 측 설명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가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얼마 전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연아 측 관계자는 “김연아가 대회 준비 때문에 강도가 센 훈련을 하고 있었다. 지난 달 말부터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정도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라며 "수술할 정도는 아니다. 약 6주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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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김연아는 다음 달에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대신에 2014 소치 올림픽에 집중할 것을 알렸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연아에게 이번 소치 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더 특별하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가장 집중해야할 대회라는 것을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김연아 측 관계자는 “현재 김연아는 발에 무리가 안 가도록 강도를 낮춰 가벼운 훈련을 하고 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스케이팅을 하고 체력훈련으로 몸을 다지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김연아가 아무 말을 하진 않았지만, 가장 안타까워할 사람은 자신이다”라며 “회복기를 가지며 차질 없이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밤낮 없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김연아는 지난 2일 서울 애비뉴엘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YUNA14 쇼케이스’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은 김연아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팬들 앞에 서길 기대한다.
[gioia@maekyung.com]